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키보드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키보드에 AI 코파일럿(Copilot) 키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윈도우 표준 키보드에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큰 변화가 일어남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2024년을 “AI 컴퓨터의 해”로 만들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 찬 비전을 시사한다.

오늘 게시된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유서프 메흐디는 앞으로 윈도우 11 컴퓨터의 모든 키보드에 코파일럿 AI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새로운 키가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메흐디는 이를, “우리 윈도우 여정의 또 다른 혁신적인 순간으로써, 코파일럿은 컴퓨터에서 인공지능 세계를 향한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코파일럿 키는 AI 모델의 다양한 기능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테면, 질문에 대한 대답, 초안 작성, 자동 설정 같은 기능이 지원된다.

인공지능을 윈도우의 중심으로

이번 새로운 키보드 변화는 그동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자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을 부각한다.

지난 2022년 2월에 빙(Bing) 검색 엔진을 위한 코파일럿이 공개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인공지능의 능력과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코파일럿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과 윈도우 11, 엣지 브라우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키보드 버튼은 코파일럿을 더욱 눈에 띄게 하고, 사용 편의성을 추가할 것이다. 메흐디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윈도우에 매끄럽게 스며들게 되어, 더 개인적이고 지능적인 컴퓨터 미래를 향한 기념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메뉴 또는 컨트롤 키 변경

새로운 코파일럿 키는 메뉴 버튼처럼 사용 빈도가 낮은 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변경 사항은 각 기기나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며, 특히 키보드가 작은 노트북에서는 ‘컨트롤’ 같은 주요 버튼을 대체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큰 키보드의 경우, 코파일럿 키가 우측 컨트롤 키와 나란히 배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윈도우 키는 그대로 유지된다.

메흐디는 유명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코파일럿 키가 추가된 윈도우11 컴퓨터를 1월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AI 지원 키보드는 2월 말쯤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봄 시즌 동안 인기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키가 포함되는 것은 아직 필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공식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이를 염두해야 할 것이다.

코파일럿 키, 봄에 서피스 기기에 추가될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Surface) 제품군에도 코파일럿 키가 추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피스 프로 및 노트북은 보통 봄 시즌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므로, 코파일럿 키가 추가된 새로운 기기 행렬의 선두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컴퓨터 제휴사인 HP, 델, 레노보 또한 올해 코파일럿 키가 도입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새로운 기기는 대부분 다음 주 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2024년을 “AI 컴퓨터의 해”로 지정

새로운 키보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을 “AI 컴퓨터의 해”로 지정한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들의 인공지능 산업을 향한 대대적인 투자를 시사한다.

현재 윈도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서 보이는 인공지능 도입은 AMD, 인텔, 퀄컴 같은 칩 제조사들의 활기찬 AI 하드웨어 발전과 나란히 추진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플랫폼 성능을 향상함과 동시에 매끄러운 인공지능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기능 키의 등장은 앞으로 코파일럿이 윈도우 자체의 제어와 메뉴에도 직접적으로 통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인공지능 컴퓨터 시대의 새로운 도래를 확고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파일럿 모바일앱, iOS 및 안드로이드 출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보드 소식이 발표되는 동안, 새해를 맞이하며 코파일럿 모바일 앱 또한 출시되었다. 이 앱들은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빙 검색 엔진에 접속하지 않고도 코파일럿의 AI챗과 DALL-E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출시 첫 주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진보하는 AI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앱들은 또한 오픈AI의 업그레이드된 GPT-4 유료 모델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새로운 모바일 앱과 다가오는 키보드 버튼, 그리고 “더 지능적인 컴퓨터 미래”를 보장한다는 메흐디의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비전의 중심에 코파일럿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윈도우에 추가적인 인공지능 기능이 더 도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컴퓨터 키보드에 윈도우 키가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것처럼, 코파일럿 키 또한 인공지능 이용을 위한 기본 키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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