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힌튼

인공지능의 대부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은 최근 스콧 펠리와의 60분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을 더 깊이 받아들이게 되면서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미지의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거대한 불확실성의 시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전혀 마주하지 못했던 것들을 직면하는 시기 말이지요.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 보통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수에 대하여 결코 관대해서는 안 될 겁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만약 이러한 발전을 서투르게 다룰 경우, “그들이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커뮤니티에서 커져가는 우려

그의 직설적인 의견은 인공지능 커뮤니에서 커져가는 우려를 시사하기 충분하다. 바로 적절한 준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한 우려 말이다.

힌튼의 우려를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Center for AI Safety(안전한 AI 개발을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수백 명의 AI 임원진들과 연구자들의 공통된 불안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거대 기업인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임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제프리 힌튼 또한 서명자 중 한 명이었다.

이 성명은 또한 잠재적인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피하기 위해, 적절한 준비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계 vs 인간: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의 잠재력

펠리와 힌튼은 60분 동안 논의하면서,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공유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으로 유명한 힌튼은 기계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나누었다. 이러한 우려는 AI가 빠르게 진화하고 매일마다 새로운 것을 배움에 따라 실제로 현실이 되고 있다.

이 인터뷰는 또한 힌튼의 초창기에 대해서도 다루었는데, 당시 학계는 이 연구에 대한 회의론으로 가득 찼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경망 아이디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연구를 지속했고, 이는 결국 인공지능 분야의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습니다. 제대로 구현될 때까지 50년이 걸렸지요. 그만큼 걸렸지만 결국 잘 작동했어요. 저는 신경망에 대해 제가 항상 옳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인공지능이 현재와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튼의 생각은 흥미로우면서도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학습과 사고 능력을 통해, 언젠가는 인간보다 똑똑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저는 인공지능이 학습 능력에서 사람보다 더 뛰어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아직 작습니다. 심지어 오늘날 가장 큰 챗봇조차도 1조 개의 연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의 경우는 약 100조 개에 달하지요. 하지만, 챗봇의 1조 개의 연결성은 100조 개를 지닌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더 효과적으로 지식을 연결성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지식을 다룰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말이지요.”

좋은 점: 인공지능을 통한 의료 혁신

힌튼은 인공지능이 의료 분야에서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점도 소개했다. 이를 테면, 의료 이미지를 해석하고 약물을 설계하는 것까지, 인공지능은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고 우리 삶을 개선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의료 이미지를 보고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이미 방사선 전문의들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약물을 제조하는 데 매우 뛰어날 것이며, 실제로 이미 약물 제조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전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겁니다.”

사실, 인공지능이 제약산업을 혁신하고 있다는 증거가 이미 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조사하여 잠재 화합물을 식별하고, 약물 개발 시간을 급격히 단축할 수 있는데, 이것은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인 칸티파이(Kantify)에 의해 이미 시범되었다. 또한 인공지능 기업과 주요 제약회사의 협업을 통해, 더 빠르고 저렴한 약물 개발을 위한 길이 열리고 있는 중이다.

인공지능의 양면성 – 위험도 충분

인공지능은 부정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테면 인공지능으로 인한 실직, 가짜 뉴스, 군사 작전에서의 AI 오용 같은 위험 또한 오늘날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분야의 사람들을 향한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던 일을 이제는 기계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실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역사의 교훈: 인공지능, 규제, 국제적 책임에 대한 힌튼의 생각

힌튼은 인공지능의 좋은 점 덕분에, 이제까지의 연구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금이 AI에 대해 공부해야 할 때이며, 관리를 위한 규칙을 설정하고, 군사용 로봇 사용을 중단하기 위한 국제적 협의가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힌튼은 원자폭탄을 만든 후 수소폭탄에 반대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었지만 그것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었던 인물이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를 돌이켜 보고, 앞으로 이것을 더 개발해야 할지, 만약 그럴 경우 우리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이는 실로 중요한 역사적 터닝 포인트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