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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버게이트 캐피털(Silvergate Capital)의 주요 결제망이 파산하면서 4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매니저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스위스와 바하마 은행을 찾고 있다.

실버게이트, SEN 플랫폼 중단

지난 11월 FTX 붕괴 이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실패가 전체 암호화폐 분야에 미칠 잠재적 확산이나 시스템적 영향에 대해 경고해왔다. 암호화폐 이체의 기반 역할을 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은행 실버게이트가 FTX의 소멸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주요 거래처인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이후 줄어든 고객예탁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 3월 02일 사업계획과 재무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어 증권거래위원회의 연례보고서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지난 3월 3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실버게이트 거래소 네트워크(SEN)을 중단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예금 관련 서비스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실버게이트 사태 이후 DACM은 스위스 은행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금융 불안 가능성을 경고한 실버게이트 은행이 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금을 이체할 때 사용하는 실버게이트 거래소 네트워크 플랫폼을 중단했다.

자산 4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디지털자산 캐피털 매니지먼트(DACM)는 지난 3월 3일 실버게이트의 행동으로 인한 혼란으로 스위스에서 새로운 은행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DACM은 실버게이트의 실시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인베이스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금을 이체한 바 있다.

리처드 갤빈 DACM 공동창업자는 일부 미국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할 수는 있지만 실버게이트와 같은 수준의 암호화폐 산업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DACM이 특정 스위스 은행과 협의 중이지만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갤빈은 실버게이트 네트워크가 계좌, 거래소, 장외 거래 데스크 간의 빠른 전송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실버게이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금을 옮기는 작업이 더욱 어려워져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스위스와 바하마 은행들이 실버게이트의 위기를 막을까?

실버게이트의 실시간 은행 송금은 암호화폐 회사들 사이에서 인기있었고, 이제 펀드 송금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 시그니처뱅크(Signature Bank)는 암호화폐 사업자들에게 두 번째로 유명한 핀테크 은행으로 코인베이스의 상위 고객들이 이미 은행 송금을 전환하고 있다. 한편, 스위스 은행 시그넘 은행(Sygnum Bank)과 SEBA 은행은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입지를 굳혔다.

바하마의 델텍은행&트러스트와 캐피털유니온은행도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암호화폐 회사들은 항상 은행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실버게이트 사태로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현금 이체는 더욱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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