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최근 여러 규제 관련 문제에 직면해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거래소 붕괴와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바이낸스가 처한 상황을 파헤쳐 보고 규제 압박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본다.
잠재적 FTX 유사 위기에 대한 우려
지난해 FTX 거래소 파산 이후 바이낸스의 미래 관련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 가상화폐 애널리틱스 회사 난센(Nansen) CEO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이나 디지털 자산 브로커리지 글로벌블록(GlobalBlock)의 애널리스트 마커스 소티리오(Marcus Sotiriou)는 기업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두 전문가 모두 바이낸스가 준비금으로 650억 달러를 보유한 사실을 금융적 견고함의 지표라고 언급했다.
스바네빅은 이에 관해 “바이낸스가 다음 FTX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FTX보다 고객 예치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규제 관련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바이낸스가 견고한 기업으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확언했다.
소리티우는 “바이낸스는 거대한 제국을 구축해 붕괴되기 어려우며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낸스의 투명성 관련 이슈를 인식하고 있다며 “(바이낸스에는) 기업 거버넌스, 본사, CFO 혹은 믿을 만한 감사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소리티우는 이어서 “바이낸스가 100% 지불상환능력이 없을지라도 충분한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근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인의 이름을 딴 컨설팅 펌을 운영하는 존 리드 스타크(John Reed Stark)는 바이낸스에 관해 덜 낙관적 전망을 예측했다.
My take is that Binance is a shadow bank, minting their own counterfeit currency while providing limit-order books/brokerage/custody/clearing/settlement/etc. with no US regulatory oversight or audit. It’s FTX redux and an epic bank run seems inevitable.https://t.co/ySMaG6kzQt
— John Reed Stark (@JohnReedStark) March 6, 2023
극심한 규제 압박
피치북(PitchBook)의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로버트 리(Robert Le)와 미국 외환 트레이딩 업체 오완다(OANDA)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Ed Moya)는 바이낸스가 심각한 규제 압박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규제 심화는 상당한 금액의 벌금, 일부 시장 서비스 종료, 구조조정, 개별 사업 분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낸스는 이에 대응해 인적 자원 및 기술 자원 등을 포함해 준법감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직면한 다섯 가지 주요 규제 이슈
실패로 돌아간 미국 감독 기관 회피 전략: 바이낸스는 국제 사업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홍보했던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의 설립이 미국 감독 기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련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두 플랫폼은 공개한 것보다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법률집행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자산: 바이낸스는 FTX처럼 고객 자금을 자체 목적으로 운용했다는 의혹에도 대응하고 있다.
비밀 송금: 바이낸스가 비밀리에 바이낸스유에스에서 4억 달러(한화 약 5,200억 원)를 창펑 자오가 운영하는 회사 메리트피크(Merit Peak)로 송금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미등록 증권: SEC 조사관이 바이낸스유에스에 대해 미등록 증권 거래소를 운영했다고 발언해 당국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BUSD: 가상화폐 기업 팍소스(Paxos)가 바이낸스의 달러 페깅 토큰 BUSD를 미등록 증권으로 발행했다는 혐의로 발행 중지 명령을 받았다.
바이낸스에게는 향후 몇 개월이 규제 수난시대를 헤쳐나가고 투자자 심리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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