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최대 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을 4조원대에 매각하는 것을 협의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익명의 인수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FTX가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빗썸과 몇 달째 논의중이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
FTX는 미국의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FTX는 올해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블록파이 등 코인 대부업체들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한 바 있습니다. 또한 FTX가 온라인 증권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지분을 7.6% 취득하며 로빈후드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현재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자산은 205억 달러이며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로 평가됩니다.
FTX의 빗썸 인수소식으로 비덴트 상한가
빗썸의 매각설로 인해 비덴트, 인바이오젠, 우리기술투자 등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 중 비덴트의 상승이 눈에 띄었는데, 작성시간 기준 현재 비덴트는 전일 대비 2,580원(28.14%)오른 11,7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한 때는 가격 제한폭인 29.77%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각 10.22%, 34.22%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최대주주입니다. FTX로 빗썸이 매각될 경우 최대주주인 비덴트 역시 빗썸의 경영권 매각 시 동반 매각 권한과 우선 인수 협상권, 그리고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의 이사 선임권을 발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인바이오젠은 9.76%, 위지트는 19.84%, 티사이언티픽은 10.76% 오르는 등 빗썸 관련주들이 급상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바이오젠은 비덴트의 최대주주(지분의 18.44% 보유)이며 티사이언티픽은 빗썸코리아 지분 8.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위지트는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입니다.
빗썸 관련주들이 급등하자 장 초반에는 업비트 관련주들도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장 초반에 17% 넘게 상승하다가 현재는 5%정도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과 에이티넘인베스트도 6.57%, 8.36%정도의 상승을 보이다가 현재는 다시 0.45, 1.32% 정도 오르는 것에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빗썸 관계자와 FTX 모두 관련 언급을 거부한 상태로, 인수가 확정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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