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더리움에 닥친 채굴 문제와 함께 중앙 집중식 웹 호스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웹 호스팅 업체 헤츠너는 그동안 이더리움 노드 서비스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금지하면서 커뮤니티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누구든지 노드를 설치하고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이더리움 노드를 호스팅 한다. 이더노드(Ethernodes.org)에 따르면, 전체 이더리움 노드의 62%가 아마존 같은 호스팅 업체를 이용한다. 헤츠너는 14%를 호스팅하고 있으며, 그중 10%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헤츠너가 돌연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문제는 최근 8월 26일에 W3bcloud의 공동 설립자 매기 러브가 트위터에서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더리움 위기: 암호화폐에 이용하지 말라는 헤츠너의 경고

 

헤츠너는 지난 8월 23일에 레딧을 통해 공식 입장을 냈다. 그것은 이더리움 이용자들에게 헤츠너 플랫폼을 암호화폐 관련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헤츠너는 이더리움, 지분증명, 작업증명이란 용어를 직접 언급하며 사용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제 헤츠너 사용자는 해당 시스템에서 거래 플랫폼, 이자 농사 프로그램, 채굴 도구, 블록체인 노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헤츠너의 트위터 계정은 8월 26일 매기 러브의 트윗에 직접 레딧 링크를 게시하면서, 모든 이더리움 사용자들이 그것을 읽도록 요청했다. 해당 글에서는 모든 형태의 암호화폐 이용이 금지된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한 반응은 반발적인 것으로 가득하다. 가장 큰 비판은 헤츠너도 이제까지 많은 사용자들이 이더리움을 위해 헤츠너의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헤츠너가 이용약관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이더리움 노드 사용을 허용해왔던 사실을 비판했다. 또 일부는 이번 제한에 의문을 제기하며 회사가 채굴 금지를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헤츠너

 

헤츠너는 이더리움의 사용을 왜 금지할까?

헤츠너의 발언은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격분시켰다. 마침 많은 웹 3.0 지지자들은 최근에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 중앙 집중식 웹 사이트 호스팅 인프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하던 참이었다. 여기에 헤츠너는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ETH, BTC 등 암호화폐 채굴에 자사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문제는 헤츠너가 노드 운영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플랫폼이란 사실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이번 사안에 대해 헤츠너의 한 영업사원에게 질문했고, 그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일부 문제가 있는 암호화폐 토큰 때문에 내려졌다고 한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사인 기욤발레(Guillaume Ballet)에 따르면, 만약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운영을 중단하면,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나 지분은 다른 서버로 이전될 수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 전문가인 미코 오타마에 따르면, 이번 제한은 가상 서버에만 적용되며 헤츠너 고객이 사용하는 실제 서버와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이더리움 위기

헤츠너와 아마존 웹서비스에 대한 이더리움의 지나친 의존성은 그동안 네트워크 탈중앙화와 관련하여 종종 논쟁의 대상이 되었고,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되었다. 앞서 밝혔듯이 이더노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노드의 총 62%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National DAO의 제이콥 가디키안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헤츠너 경영진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헤츠너의 결정은 크립토 네트워크에서 탈중앙화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우고, 큰 논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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