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은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악명 높으며 대형 코인과 소형 코인 모두 갑작스럽게 가격이 치솟거나 급락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변동성이 예기치 못한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다: 바로 이더리움의 골리(Goerli) 테스트넷이다.
이더리움 골리 테스트넷 토큰 GETH는 본래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토큰으로 최근 165% 상승했다가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현재 $0.2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ETH 가격 역시 함께 상승했으며 현재 $1,632로 24시간 전 대비 1.8% 상승해 $1,600선을 돌파하였다.
골리 토큰의 거래는 크로스 플랫폼 레이어제로 (LayerZero)가 이더리움 메인넷과 골리 테스트넷의 이더리움 거래를 가능하게 연결하면서 구현되었다. 본래 레이어제로는 골리 테스트넷에 브릿지를 출시해 ETH과 GETH를 $0.10에 거래할 수 있도록 했으나 지난 일요일 갑자기 가격이 $0.42로 폭등했다가 현재의 가격으로 내려온 상태이다.
Public Goods by LayerZero
We're excited to introduce the Testnet Bridge as the first of several tools we launch for the Ethereum developer community.
Cliffs: Get Goerli-ETH quickly, easily, and begin testing ASAP without camping faucets or feeling stranded pic.twitter.com/CTxZFxwgvF
— LayerZero Labs (@LayerZero_Labs) February 21, 2023
골리 테스트넷은 권한증명 (PoA)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크로스 클라이언트 네트워크로 메인넷 출시 전에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골리 테스트넷은 핵심 이더리움 장부와 분리되어 있으며 크로스 체인 기능이 있어 트레이더가 다른 체인에서 골리로 토큰을 송금할 수 있다.
이러한 거래를 허용한 핵심 이유는 개발자들이 테스트넷에서 사용할 이더리움을 확보할 사용자 친화적 방법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통상 개발자들은 테스트넷용 토큰을 확보하기 위해 포셋(faucet, 테스트용 토큰)을 사용하거나 개발팀에 직접 연락을 취하기도 한다.
골리에 활발히 기여하는 개발자수가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골리 토큰 (GETH)이 이제 가상화폐 시장의 여느 유동성 토큰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포셋 토큰 역시 과세 소득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생겼다.
골리 토큰의 가격 급등이 신선한 충격을 준 가운데 한편으로는 과연 테스트넷의 네이티브 통화가 수익화되면 어떠한 결과가 발생할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비판가들은 테스트넷의 네이티브 통화가 거래 가능한 상품이 될 경우 테스트넷이 본래 목적인 서비스 출시 전 테스트 임무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폴리곤 (Polygon) 최고 보안 관리자 무딧 굽타 (Mudit Gupta)는 SNS에 골리 토큰에 관해 무료로 배포될 의도였던 토큰이 일정 가치에 거래되는 것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서 “골리 이더리움이 ~$0.69에 거래되고 있다. 좋지 않다. 테스트넷 이더리움은 무료여야 하지만 투기꾼에 의해 변질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개발자들이 토큰을 구매하고 있다는 말이 돌기도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혹은 0.1% 정도는 소모를 위해 구매할 수도 있겠다.”라고 언급하였다. “이는 골리 테스트넷의 종말의 시작이다. 골리에게 안녕 인사를 고한다.”
Goerli eth is trading for ~$0.69. Not nice.
Testnet ether is supposed to be free but is being marked up by speculators.
Keyboard warriors will tell you that the developers are buying it but no, they are not. Maybe 0.1% are buying for consumption.
— Mudit Gupta (@Mudit__Gupta) February 26, 2023
가상화폐 포셋은 블록체인 테스트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실제 가치 없이 토큰을 소모하기 위해 사용된다. 포셋 토큰은 개발자가 실제 자금을 투자하지 않고도 여러 기능을 실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다. 골리 테스트넷의 네이티브 토큰이 수익화되면, 개발자들은 개발 과정에 필요한 중요한 도구의 접근성을 잃을 수 있다.
테스트넷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은 테스트넷 네이티브 통화의 수익화와 관련한 여러가지 질문을 제기하게 되었다. 개발자들이 테스트 목적으로 이더리움을 확보하기 편리한 방법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중요한 개발 도구의 접근이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궁극적으로 많아질 수 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는 골리 테스트넷 토큰 혹은 어떠한 종류의 테스트넷 통화라도 거래하기 전에 장단점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문제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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