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승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이 2종의 ETF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암호화폐 강세장과 약세장 모두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디렉시온(Direxion)은 테마형 ETF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회사이며, 이번에 출시한 레버리지 ETF는 다음과 같다: LMBO(디렉시온 데일리 크립토 인더스트리 불 2배 주식) 및 REKT(디렉시온 크립토 인더스트리 베어 1배 주식).
이번 ETF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단기예측에 베팅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이것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LMBO, REKT는 어떻게 작동할까?
두 투자 수단 모두 솔액티브 분산원장 및 탈중앙화 결제 기술 지수를 추종한다. 이 벤치마크의 목표는 분산원장 및 결제 기술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최고 기업의 성과를 추적하는 것에 있다.
여기에는 NFT, 디파이, 암호화폐 채굴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의 미국 상장 주식이 포함된다.
현재 이 지수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재스민 인터내셔널 PCL로, 지수 지분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업은 통신사에 투자하고, 태국에서 독점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수 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회사는 라쿠텐 그룹이고, 그다음은 NU홀딩스이다. 지분이 낮은 다른 기업에는 로빈후드 마켓, 인텔, 라이엇 플랫폼, 페이팔 홀딩스가 있다.
총 25개의 미국 상장 기업이 이 지수에 포함된다. 디렉시온 자산 운용사는 ARTIS®이라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벤치마크 범위와 기준에 따라 이 지수에 포함될 수 있는 유망한 후보들을 식별한다.
모든 시장 상황에서 투자 성과 증폭
LMBO는 암호화폐 산업의 강세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위해 고안되었다. 이것의 목적은 솔액티브 분산원장 및 탈중앙화 결제 기술 지수의 일일 수익을 복제하는 것이다. 이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세에서 수익을 증폭하도록 한다.
한편 REKT는 반대로 약세장을 전망하는 투자자를 위한 인버스 ETF다. 이는 솔액티브 분산원장 및 탈중앙화 결제 기술 지수가 생산하는 일일 수익(또는 손실)으로 100%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ETF 출시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 접근성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시기에 출시되었다.
디렉시온은 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투자 수단을 제공하여, 이들이 불장 또는 하락장 어느 쪽에서든 올바른 예측에 따라 수익을 증폭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날 거래량이 적은 디렉시온 ETF
LMBO와 REKT는 7월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이들은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티커에도 불구하고, 첫 거래량은 비교적 미미했다.
LMBO의 거래량은 36,000달러였으며 데뷔 당일 1.12% 하락했다. REKT 가치는 0.52%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5000달러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ETF를 마주하며, 시간을 조심스레 투입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무래도 전략을 평가하고 포트폴리오에서 맡을 역할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돈을 쏟아붓는 것을 억제할 우려사항이 하나 있다. 그것은 시가총액 7억 달러 미만의 비교적 작은 태국 회사 재스민 인터내셔널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기업 웹사이트에 따르면, 재스민은 태국에서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장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분기별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재스민은 올해 3개월 동안 1,95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순수익은 370만 달러였다.
태국에 본사를 둔 회사가 이토록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분명한 건 지수 성과는 이 회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생소한 암호화폐 관련 투자수단은 더 늘어날 것
LMBO와 REKT는 암호화폐 시장에 베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복잡한 금융상품으로, 특히 치밀한 투자자를 위해 설계되었다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디렉시온은 모든 레버리지, 인버스 ETF가 레버리지를 통해 결과를 증폭하는 것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한 투자자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는 이 상품에 접근하기 전에 인버스 ETF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고, 이 상품이 항상 좋은 결과를 제공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
디렉시온은 브로셔, 영상, 온라인 강의를 포함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여,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가 자신의 투자 전략에 적합한지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SEC가 보인 관대함 덕분에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ETF가 출시되었다. 최근 승인된 현물 ETF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출시 후 160억 달러를 유치했다. 현재 운용자산 기준으로 가장 큰 상품은 블랙록의 IBIT이며, 최근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이더 ETF 발행사들이 투자설명서와 신청서 제출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더 현물 ETF 또한 다음 주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 분석가들은 올해 3분기에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덕분에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은 높은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이 성장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생소한 대안을 더 모색함에 따라, 디렉시온 레버리지 ETF 같은 투자수단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디렉시온, 주로 치밀한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
1997년에 설립된 디렉시온은 당시 투자자들이 추구하는 특정 트렌드와 테마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전문성을 자랑했다. 이는 레버리지를 통해 개별 주식의 성과를 높이는 ETF 상품에 주력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애플, 아마존, 알파벳 주식을 위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S&P 500 같은 상위 지수의 움직임을 추측하는 투자자를 위한 레버리지 상품도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 금 채굴 같은 특정 산업에 대한 ETF도 제공한다. 이들은 대부분 불장과 하락장 모두를 위한 상품을 제공한다.
2023년 6월 30일 기준으로, 디렉시온이 관리하는 투자자 자산이 430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포트폴리오를 헤지하거나, 특정 시장에 추측성 베팅을 하기 위해 상품을 이용했다.
이번 LMBO, REKT 출시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노출될 수 있도록, 대안 투자 범위를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을 시사한다. 물론 이것은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생소한 상품이긴 하지만, 헤지 목적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반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투자 전략에 도입하기 전에, 레버리지 ETF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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