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츠 테슬라

이제 여러분도 테슬라 중고차를 단돈 14,000달러(세액공제 포함)로 구매할 수 있다. 대형 렌터카 업체 허츠(Hertz)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이는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의 약 30%에 달하는 수량이며, 실제로 온라인 시장에는 매물들이 대량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에 따라 중고 전기차 시장(특히 테슬라)은 충격적인 저가를 목격하고 있다.

허츠에 따르면, 예상보다 비싼 수리 비용, 빠른 감가상각비 상승, 저조한 고객 수요로 인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새로운 내연기관 모델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한다.

허츠는 이번주 초에 공개한 SEC 문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회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전기차 기대 수요에 맞는 공급 균형을 이루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낮은 마진의 렌트 숫자를 줄이고, 전기차 관련 피해 비용을 줄이게 될 겁니다”.

저렴한 테슬라 중고차

허츠의 조치는 전기차 소유자들과 시장 관계자들에게는 전혀 달갑지 않겠지만, 평소 테슬라 중고차를 고려하던 모든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현재 매각되는 차량들은 법적 문제가 없는 제품들로 구성되며, 2021년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가 17,700달러와 18,3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아직 세액공제 4천 달러가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다.

특정 자동차들은 이미 판매된 것으로 보이지만, 허츠는 아직 2만대를 전부 게시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가격 폭락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허츠 자동차 세일즈는 현재 530대의 테슬라 모델 3만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 그리고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자동차가 추가될 수 있으니, 계속 시장을 주시하며 저렴한 가격을 노려보자.

허츠, 대담한 전기차 계획의 몰락

사실 허츠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렌탈 산업의 전기화를 위한 야심 찬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22년까지 테슬라 10만대를 주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포부는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사상최초로 1조 달러에 진입하도록 도왔고, 또한 갓 파산에서 벗어났던 허츠의 평판을 뒤집는 역할도 했다.

하지만 이 거창한 꿈은 곧 현실적인 도전을 직면하게 되었다. 허츠 CEO 스테판 셰어(Stephen Scherr)에 의하면, 허츠는 2023년 기준으로 불과 35,000대만 확보했다고 한다. 또한 허츠의 전 세계 지점에 보급된 전기차는 다른 기업 차량을 포함하여 현재 5만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셰어는 회사를 전기차화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재확인했지만, 동시에 테슬라 측의 성급한 가격 인하로 인해, 허츠 전기차 자산의 재판매 가치가 빠르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빠른 가치하락은 감가상각비용을 올리고, 회사의 재무 성과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게 된다.

“테슬라의 주도로 2023년 전기차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하락하여, 공정시장가치가 작년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차량 회수에서 더 큰 손실이 발생했고, 결국 더 큰 부담이 된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기차가 비경제적인 것으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기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수리 비용이 두 배 이상 비싸며, 특히 더 비싼 부품 및 인건비가 요구된다. 허츠는 또한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다고도 밝히면서, 과잉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는 허츠의 전기차 렌털 사업의 수익을 갉아먹게 되었고, 결국 이들은 2024년을 맞이하며 전기 자동차 2만대를 매물로 내놓게 된 것이다.

허츠의 전기차 문제, 이 산업에 어떤 의미를 남길까?

허츠의 어려움은 전기차 대중화를 향한 기나긴 성장통을 시사한다. 전기차의 복잡한 기술과 비싼 부품(대부분 배터리)은 일반 차에 비해 엄청난 수리 비용을 요구하게 만든다. 배터리 공급망 문제 또한 대량 도입을 어렵게 만든다.

물론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고, 점점 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소비자 교육 문제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허츠는 적절한 사용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렌탈 고객들이 전기차와 충전소를 제대로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차 산업의 지나친 가격 변동 또한 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더 광범위한 문제를 시사할까?

전기차 확산을 지지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자들은 이번 매각이 적절한 규제 체계 없이 친환경 자동차가 성공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허츠의 이야기를 상기하면 이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판매는 2022년 7.3%에서 2023년 9%로 상승했다. 또한 가스비 증가와 기후변화 우려로 인해, 소비자 선호도도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수년 안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며, 친환경적 비전에 동참할 계획을 품고 있다.

허츠의 비즈니스 모델은 분명히 전기차가 지닌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당면했지만, 전기화를 둘러싼 거시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특히 충전소 인프라의 강력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고, 배터리 수명 개선으로 인해 더 긴 주행 및 가격 감소가 기대되고 있다.

초기 구매자를 위한 인센티브가 줄어들고 공급망이 안정화되면, 전기차 산업은 지속적인 확장단계로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렌터카 생태계가 부지런한 적응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잘 극복한다면, 이들도 대규모 성장 단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허츠의 미래

허츠는 단기적으로 2만대를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관리하면서 전기차 관련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충전소 확장, 부품 및 서비스를 위한 제조사 제휴, 전기차 교육에 대한 정책 개선이 포함된다.

현재 허츠의 최우선 과제는 더 저렴한 예비 부품을 확보하고, 모든 차량의 수리 비용을 줄여서, 현재 여건 안에서 전기차 렌탈 사업을 수익성 있게 만드는 것이다.

허츠가 처음 대량 주문을 발표했을 때는 모두가 상당한 기대감에 휩쓸렸다. 물론 2년 동안 실질적인 성장통을 겪으면서 전기차 대중화가 아직 어렵다는 것이 입증되었지만, 여전히 적절한 대처와 함께 대응 가능한 것도 사실일 것이다. 최근의 쓰라린 결정에도 불구하고 허츠가 여전히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이들이 밝은 미래에 대한 굳은 믿음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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