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링 키티

로어링 키티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 키스 질(Keith Gill)이 밈주식 열풍과 함께 꾸준히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게임스탑과 츄이 지분을 공개했는데, 이를 보면 그가 두 상장회사 지분의 막대한 양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애완동물 제품회사 츄이(Chewy)의 3대 주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스뮤추얼(MassMutual)의 자회사에서 교육 및 웰니스 이사로 근무했던 키스는 2019년 9월 5만 3천 달러 상당의 게임스탑 지분을 공개했고, GME 주식은 2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4월 레딧에 공유된 자료를 보면, 그의 보유 가치가 3,400만 달러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로어링 키티

그가 2021년 4월에 주식을 팔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정점이었던 6월까지 주식을 보유했다면, 그 가치는 6천만 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로어링 키티의 순자산 급등

로어링 키티의 자산 상승은 지속됐고, 여기서 츄이 지분은 약 2억 3천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주식 보유분이 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투자금 출처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공매도 전문가 카슨블록(CarsonBlock)은 지난달 팟캐스트에서 “로어링 키티는 이 자금을 어디서 획득했을까?”라고 질문하며 의문점을 파헤쳤다.

만약 로어링 키티가 게임스탑 주식을 2021년 정점에서 매도했다면, 츄이 지분을 사기 위해 그 돈을 4배로 불렸어야 했을 것이다. 블록에 따르면, 이는 가능은 하겠지만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포트폴리오를 불규칙적으로 공개하는 로어링 키티

사실 로어링 키티의 자금 사정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그는 팔로워들에게 포트폴리오를 불규칙적으로 공개하는 편이다. 가장 최근인 6월 중순 자료를 보면, 게임스탑 주가가 오름에 따라 그의 보유 가치가 2억 6,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어링 키티

그는 게임스탑을 계속 보유할지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가 츄이 최대 개인 주주가 되기 위해 지분 6.6%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게임스탑 지분을 청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가 보유한 츄이 지분이 9,001,000주인 것으로 공개되었는데, 이는 그가 보유했던 게임스탑 주식과 동일한 숫자다.

로어링 키티는 이런 자금을 어디서 구했을까?

로어링 키티의 포트폴리오는 최소 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며, 그가 어떤 자금으로 이를 구축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가설이 몇 개 있다.

  • 현명한 거래: 로어링키티는 2021년 4월 게임스탑 주식 보유분 3,400만 달러 상당을 공개했다. 그는 다른 주식과 암호화폐에 현명하게 투자하여 자산을 불렸을 수 있다. 두 시장은 최근 변동성이 높았고, 높은 수익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제공했다. 하지만 그가 2021년 정점에서 게임스탑을 매각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로 불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행운이 따랐어야 했을 것이다.
  • 빌린 자금: 연준이 금리를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음에도, 금융 시장에는 여전히 넉넉한 유동성이 있다. 어쩌면 로어링키티는 비은행 기관에서 자금을 빌렸을 수 있다. 버지니아주 윌리엄&매리의 경제학 교수 피터 W.애트워터에 따르면, 그에게 자본을 제공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넉넉할 것이라고 한다.
  • 개인/조직으로부터 자금 조달: 몇몇 개인 또는 조직이 로어링 키티에게 자금을 제공했을 수 있다. 블록은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그 배후에는 자금을 지원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라이언 코헨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금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라고 밝혔다. 코헨은 실제로 게임스탑과 츄이와 관련된 인물이다. 코헨의 RC벤처스는 게임스탑 최대주주이고, 그 자신은 게임스탑 CEO이다. 또한 그는 츄이를 공동설립한 후 매각한 이력이 있다.
  • 여러 요소: 로어링 키티는 위에서 제기된 추측을 모두 활용하고, 덧붙여 자기 자금을 투자했을 수도 있다.

게임스탑 랠리는 과연 유기적이었을까?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게임스탑 주식 랠리가 과연 자연스러웠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시다시피, 게임스탑 랠리는 로어링 키티가 다시 주식판에 돌아온 것을 시사하는 기묘한 트윗 이후 시작된 것이었다.

특히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시장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Steve Sosnick)은 로어링 키티가 돌아오기 전, GME의 깊은 외가격 콜옵션에 대한 미결제약정이 크게 불어난 점을 지적했다.

깊은 외가격 옵션의 거래량은 일반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소스닉의 분석에 따르면, 4월 말에 25달러 및 30달러의 GME 콜옵션에 대한 대량 매수가 있었고, 이것의 만기일은 5월 17일이었다고 한다.

이 콜옵션을 구매한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GME 주식이 급등하는 것뿐이다. 참고로 GME 주가는 4월 말에 11달러에 불과했다.

여기서 분명한 건, 누군가 GME가 5월 17일 전에 엄청나게 급등할 것이라는 극도로 위험한 베팅을 감행했다는 사실이고, 그 예측은 현실로 실현되었다.

소스닉은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예리한 사람들은 ‘로어링 키티’가 왜 하필 이 시점에 SNS로 복귀했는지 궁금할 겁니다. 밈주식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온 제 경험을 고려하면, 이는 의심스럽습니다.”

가장 이득을 얻은 게임스탑

시장에서 로어링 키티의 자금 출처와 게임스탑 랠리의 유기성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랠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게임스탑 그 자체였다는 사실이다.

게임스탑은 올해 두 번의 주식 공모를 통해 31억 달러 이상을 벌 수 있었다. 특히 게임스탑은 2020~2021년 밈주식 열풍 덕분에 이러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실질적인 요건을 만족할 필요가 없었고, 대차대조표의 순부채는 마이너스(현금이 부채보다 많은)로 표기될 수 있었다.

게임스탑은 특별히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음에도 과대평가된 주식을 판매하여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회사를 비난할 순 없을 것이다. 주가가 높을 때 판매하는 것은 회사로서 당연한 행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주가가 떨어졌을 때 환매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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