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9월 30일로 마감된 2023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1% 하락한 89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의 예측을 약간 넘는 수치이다. 주당순수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46달러였으며, 이 또한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애플의 연간매출이 4분기 연속으로 하락한 것을 의미하며, 이는 거시 경제적 도전과 느린 기기 업그레이드 주기에 기인한다. 반면, 아이폰 매출은 신규 아이폰 15 라인업 덕분에 반등할 수 있었고, 서비스 매출의 경우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이폰 15 출시로 스마트폰 판매 반등
애플(AAPL) 주가의 행운은 아이폰에 있었다. 이는 전년대비 3% 상승하여 43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9월의 아이폰 15 및 아이폰 프로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은 것이다.
애플 CEO 팀 쿡에 의하면, 아이폰15 라인업이 중국과 미국에서 분기별 기록을 세우면서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고급 프로 모델의 공급망 제약이 지속되고 있지만, 생산 수치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말을 맞이하며 가장 강력한 제품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아이폰15 라인업과 최초의 탄소 중립 애플 워치 모델입니다. 이는 2030년까지 모든 애플 제품을 탄소 중립적으로 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입니다.”라고 그는 투자자들에게 말했다.
이번 새로운 아이폰은 분기가 종료되기 일주일 앞둔 9월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따라서, 아이폰 판매 성장의 거대한 영향은 휴일로 가득한 12월 분기가 되어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아이폰 15의 초기 매출은 최근 소비자 지출의 약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맺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남아있으며, 4분기 전체 매출의 49%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분기별 보고 발표 이후, 이 거대 테크 기업의 주가는 당일 0.8% 하락했다.
서비스 매출, 새로운 최고점 경신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출이 전년대비 14% 오르면서 223억 달러의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서비스 부문에는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케어가 있으며, 또한 애플티피+, 애플 아케이드, 애플 피트니스+ 같은 신규 서비스도 포함된다.
애플은 현재까지 10억 명에 가까운 유료 구독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 회사는 애플 케어의 확장보증 프로그램처럼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성장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 부문은 지난 분기에 전체 판매에서 25%를 창출하며 애플에서 두 번째로 거대한 부서가 될 수 있었다. 덕분에 애플은 하드웨어 판매를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맥과 아이패드의 약세 –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에 타격
아이폰 및 서비스 부문의 강세와는 달리, 다른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것은 전 세계 거시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맥 매출은 전년대비 66% 하락하여 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맥에 대한 낮은 수요를 반영하고, 특히 전년의 강력했던 개학 시즌과 매우 대조된다. 애플에 따르면, 연말시즌을 맞이하여 M3 칩을 탑재한 고급 맥북 프로 및 아이맥 데스크톱 신제품을 통해, 이 부문의 성장을 되살릴 것이라고 한다.
한편, 소비자들이 새로운 태블릿 구매를 보류함에 따라, 아이패드 매출은 11% 하락하여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쿡은 해당 분기 동안 아이패드의 설치 기반이 새로운 최고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판매는 4% 하락하여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스마트워치와 에어팟에 대한 낮은 수요에 기인한다. 원래 애플 워치 판매는 신제품 출시를 앞둔 9월 분기에 저조한 경향이 있다.
중화권 매출 감소 – 화웨이, 샤오미와의 치열한 경쟁
지리적으로 볼 때, 애플의 매출은 미국에서만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전반적인 중화권 매출은 3% 하락했다. 중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테크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특히 이 지역의 매출에 따라 기업의 성장 또는 하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플은 화웨이와 샤오미 같은 동양권 경쟁자들과 줄곧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중국 매출의 부정적인 요인 중 하나로 환율 역풍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쿡은 중국 본토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9월 분기 신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애플의 장악력은 여전히 강력한 것이다.
애플의 2024년 1분기 전망 – 실망하는 월 스트리트
휴일이 몰려 있는 2024년 1분기 매출과 관련하여, 애플은 전년대비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줄곧 6% 매출 성장을 추정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가 13주로, 작년의 14주에 비해 짧다는 점을 지적했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면, 8% 매출 성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말 구매 시즌을 맞이하며, 아이폰 15 시리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지니고 있었기에, 여전히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쿡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감안하여, 회사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여전히 견고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 높은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150억 달러가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불되었고, 회사가 지난 12개월 동안 776억 달러의 주식을 재매입한 것을 알 수 있다.
애플은 이번 분기를 유동성 준비금 1610억 달러와 함께 마감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엄청난 자금력을 부각한다. 그리고 이 회사는 이 거대한 자금에 힘입어, 앞으로도 신규 제품과 서비스, 미래 혁신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이번 아이폰 15의 전략적 출시의 초기 성공은 2024년을 향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재점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약화된 소비자 수요와 현재의 공급망 제약 같은 다양한 역풍을 맞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리하자면, 이 회사는 어려운 거시 경제 배경을 고려할 때, 이번 4분기에 상당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높은 고객 충성도와 업계를 선도하는 수익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애플이 건강한 성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하드웨어 매출을 회복하여 아이폰에만 의존하는 현재 구조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