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인터넷 밈에서 탄생한 강아지 코인이 다시 한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7일 동안 엄청나게 급등했고, 24시간 기준으로 25% 상승했다.

이번 급등에는 미국 대선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도지를 향한 일론 머스크의 애정과 트럼프에 대한 지원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 가격은 7일 동안 거의 110% 상승했고, 1년 기준으로는 370%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인 순위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XRP처럼 잘 확립되고 활용사례가 풍성한 다른 가상자산을 추월하고 있다.

덕분에 도지코인은 현재 20대 암호화폐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카르다노(70%)와 시바이누(56%), 수이(47%)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트럼프 승리에 편승하는 도지코인

암호화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특히 “트럼프 범프(Trump Bump)”로 간주되는 현상으로 인해 이 섹터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

머스크와 트럼프, 그리고 도지코인이 연결된 가장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에는 바로 정부효율성 위원회가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가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부 프로그램에 붙여진 이름으로, 이것의 영어 약자가 바로 DOGE(Department of Governmental Efficiency)였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교육 플랫폼 코인뷰로의 CEO 닉 퍽린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도지코인이 상승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관계자는 대선 결과가 발표된 후, 머스크가 그런 직책에 임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사실 이는 법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대신 그는 머스크가 정부효율성 개선을 위한 코드 작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법적 지원 없이도 머스크의 영향력을 허용하려는 전략일 수 있지만, 그 진실은 트럼프 팀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연방정부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수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물론 도지코인이 정부 프로그램에서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들뜬 투자자들은 사소한 소식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머스크는 트럼프가 자신을 데리고 여러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고 통화하게 했다고 밝혔고, 덕분에 그가 트럼프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는 기브앤테이크가 분명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의 선거에 머스크가 1억 3천만 달러를 지원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탈중앙화 거래소 애그리게이터 타이탄의 CEO 크리스는 “트럼프는 암호화폐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덕분에 그의 승리에 대한 어떤 징후가 등장하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도지코인의 소박한 시작

도지코인이 이처럼 독보적인 존재가 된 것은 인터넷 문화의 힘과 코인 시장의 예측할 수 없는 특성을 입증한다.

이 코인은 2013년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가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을 가볍게 패러디하기 위해 개발했다.

도지코인이라는 이름은 시바견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터넷 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도지코인은 재미와 쉬운 접근을 선사하기 위해 개발되었고, 이는 기술적 가치를 강조했던 다른 토큰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도지코인의 주된 목표는 커뮤니티 구축과 반려견을 위한 자선행사 홍보, 그리고 밈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발굴하는 것에 있었다.

도지코인은 소박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상당한 틈새시장을 개척했으며, 오늘날 셀 수 없이 많은 밈코인을 탄생시킨 원조 밈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처럼 도지코인은 장난스러운 브랜딩과 독특한 커뮤니티성을 내세우며, 암호화폐 애호가들 사이에서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다.

도지코인에 수년간 영향을 미친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는 2020년부터 도지코인을 지지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암호화폐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때였다.

그는 SNS에서 도지코인을 연상시키는 비밀스러운 메시지를 종종 게시했고, 그의 발언은 가격을 일시적으로 급등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프로젝트에 직접 개입된 적은 없었고, 그의 회사가 도지코인에 투자한 적도 없었다.

그는 2021년에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올해 초에는 도지코인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새로운 정치적 영향력과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을 바라보며, 많은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채택되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믿게 되었다.

밈코인 유행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

밈코인이 다시 한번 뉴스 매체와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앞으로 친암호화폐 행정부와 함께 가상화폐에 대한 대중 채택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자산 투자에는 위험이 수반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밈코인 투자에는 변동성이 반드시 개입된다. 덕분에 수익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그만큼 쉽게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특히 덜 알려진 토큰일수록 더욱 그렇다.

또한 솔라나 펌프펀처럼 밈코인 생성을 돕는 플랫폼이 출시됨에 따라, 수많은 사기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게 된 것도 주의해야 한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의 분석가 라이언 라스무센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너무 밈코인에 집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밈코인 시장에서 승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겁니다. 그리고 매일마다 수천 개의 코인이 출시되므로, 성공적인 밈코인을 고르는 것은 마치 복권을 구매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도지와 밈코인 시장 전체가 새로운 강세 사이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트럼프가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여 이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코인 커뮤니티 또한 그것이 어떻게 실천되는지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주장했고, 밈코인은 여기서 상당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만약 그 주장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말이다.

이번 도지코인의 급등은 가상자산의 예측할 수 없는 특성과 변동성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사람들은 올해 그 인내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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