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챗봇 출시 센스타임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 중국의 인공지능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이 센스챗(SenseChat)이라 불리는 챗봇을 공개했다.

 

시연회에서 챗봇은 프롬트 명령에 반응해 이메일 작성과 같은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했다. 기업의 CEO이자 공동창립자인 쉬 리(Xu Li)는 센스챗이 자사의 인공지능 모델 센스노바(SenseNova)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당 동안 여러 중국 기업이 연달아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했다. 3월에 바이두는 어니 챗봇을 대중으로부터 공개해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알리바바 역시 뒤처지지 않고 자사의 인공지능 챗봇을 공개해 기업에게 실험해볼 것을 권했다.

 

통이 치엔원(Tongyi Qianwen)이라 불리는 알리바바의 챗봇의 이름은 “천 개의 질문을 통해 답을 얻다”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현재 베타 테스트 모드를 일부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챗봇의 랜딩 페이지는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지만 챗봇을 “생산성 도우미 및 아이디어 생성기”라 묘사하며 “인간의 명령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센스타임 주가

 

챗봇 출시 소식 발표 이후 홍콩 증시에서 센스타임의 주가는 2% 상승했다. 센스타임 주가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 열기가 뜨거워지며 50% 넘게 상승하였다.

 

한편 센스타임의 인공지능 챗봇은 중국에서 AI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기에 맞물려 출시되었다.

 

센스타임, 여러 중국 테크 기업에 이어 AI 챗봇 공개

 

중국 국영 언론인 이코노믹 데일리(Economic Daily)는 인공지능 부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가치 버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보도 이후 인공지능 관련주가 폭락했으며 중국 AI 기업 클라우드워크 테크놀로지(CloudWalk Technology Co.)는 하루만에 시총의 20%가 사라졌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버블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인공지능 열기가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 C3.ai의 주가는 최근 공매도 업체의 보고서가 발표되어 폭락한 것을 감안해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부문에서는 미국의 여타 테크 기업처럼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도 인공지능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오픈AI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 역시 바드 AI 챗봇을 출시했지만 비교적 실망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 그 결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 총액은 1,000억 달러 하락했다.

 

알리바바도 인공지능 잠재력 높이 평가

 

알리바바 역시 인공지능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으며 CEO 다니엘 장(Daniel Zhang)이 직접 그룹의 인공지능 사업부를 총괄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CIG)을 이끌고 있다.

 

중국은 2021년에 테크 기업에 취했던 적대적 태도를 거두고 이제 테크 기업과 임원진을 환영하고 있다. 마윈이 일년 가까이 해외에서 지낸 후 최근에 본국으로 돌아간 사실이 이를 입증해준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미국과의 테크 전쟁이 심화되면서 당국은 기업 친화적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 애플 CEO 팀 쿡 등 유수의 미국 기업 리더가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테슬라 중국 메가팩 공장

 

지난 몇 달 동안 중국과 최고의 관계를 유지하지는 못했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 저장 제품 메가팩(Megapack) 생산 공장을 중국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착공하고 2024년 2분기에 제품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플랜트는 연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으며 용량은 40GWh(기가와트시)다.

 

중국은 인공지능 산업 규제를 강화할까?

 

흥미롭게도 오픈AI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인공지능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며 “위험하다”라고 발언하였다.

 

머스크와 애플 공동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등 여러 테크 수장들은 인공지능의 개발을 일시 중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과 테크 전쟁이 날로 심화되며 과연 중국이 인공지능 규제를 강화할지 여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은 경제적 안정성을 중요시하며 과거 시진핑 국가주석은 부동산 투기를 강력히 비판해 주택은 투기용이 아니라 주거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인공지능의 경우, 비록 일부 주식의 가격 움직임이 우려스럽긴 해도 미국과의 기술 전쟁에서 경쟁하는 입장인 만큼 당분간 강력하게 규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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